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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일상에 소소한 웃음이 필요해서 아이와 함께 오랜만에 극장 데이트를 다녀왔습니다. 어떤 영화를 볼까 고민하다가 따끈따끈한 한국영화 신작 <와일드 씽>을 선택했는데요. 기대 이상으로 배꼽 잡는 웃음은 물론, 잊고 지내던 학창 시절 추억까지 만끽하고 와서 정말 만족스러웠던 관람 후기를 솔직하게 남겨봅니다.
첫 장면부터 배꼽 잡게 만든 파격 비주얼, 한국영화 신작 <와일드 씽> 후기
오랜만에 아이와 함께 극장을 찾아 따끈따끈한 한국영화 신작 <와일드 씽>을 관람하고 왔습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들어갔다가 영화가 시작하자마자 주인공들의 상상을 초월하는 파격적인 비주얼을 보고 마시던 음료를 뿜을 뻔했습니다. 이 영화는 1990년대 가요계를 풍미했지만 지금은 각자의 팍팍한 현생을 살아가던 과거의 인기 가수들이 저마다의 사연으로 다시 뭉쳐 재기에 성공(?)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사실 흔한 성공 스토리가 아닐까 싶었는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영화의 리얼리티가 정말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캐릭터 하나하나의 설정과 대사가 유쾌하게 살아 숨 쉬고 있어서 상영 내내 관객석 여기저기서 웃음 터지는 소리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현실적인 삶의 고단함 속에서 우여곡절 끝에 다시 마이크를 잡게 되는 주인공들의 여정이 코미디라는 옷을 입고 매끄럽게 펼쳐져 첫 문단부터 몰입감이 상당했습니다.
아이는 촌스럽다 난리, 내 눈엔 소름 돋는 90년대 완벽 재현과 배우들의 열연
영화 속에서 그려진 1990년대 당시의 의상 스타일링과 특유의 뮤직비디오 카메라 구도는 보는 내내 소름이 돋을 정도로 완벽하게 재현되어 있었습니다. 옆자리에서 같이 보던 아이는 저게 뭐냐며 너무 촌스럽다고 난리를 쳤고, 솔직히 제 눈에도 요즘 감성과는 거리가 먼 촌스러운 모습이었던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 촌스러움 뒤로 그 시절 내가 열광하고 사랑했던 아이돌들의 실제 모습이 겹쳐 보여 가슴 한구석에서 묘한 향수가 밀려왔습니다. 오랜만에 스크린에서 만나볼 수 있었던 강동원 배우를 비롯해 개성 넘치는 여러 배우들의 연기 합도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특히 '태풍'이라는 가수 캐릭터를 맡은 배우의 시선 강탈 연기 덕분에 배꼽을 잡고 크게 웃었습니다. 자극적인 요소 없이 순수한 코미디와 추억 요소로 가득 차 있어서 아이들과 다 함께 웃으며 부담 없이 즐기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영화였습니다.
내 일기장을 몰래 훔쳐본 듯한 디테일, 순수했던 학창 시절의 덕질 추억
영화의 장면 하나하나를 가만히 보고 있자니, 마치 누군가가 내 학창 시절 일기장을 몰래 훔쳐보고 그대로 스크린에 옮겨 놓은 게 아닐까 싶을 만큼 그 당시의 공기와 분위기가 생생하게 전해졌습니다. 저 역시 학창 시절에 '서태지와 아이들'을 정말 열렬하게 좋아했던 기억이 영화 보는 내내 스쳐 지나갔습니다. 세월이 많이 흘러 지금 돌아보면 약간은 창피하고 흑역사처럼 느껴지기도 하지만, 그 시절만큼 누군가를 순수한 마음으로 아무런 조건 없이 온전히 좋아했던 적이 또 있었나 싶습니다. 계산 없이 그저 음악이 좋고 무대가 좋아서 마음을 다해 덕질하던 그 시절의 제 모습이 떠올라 가슴이 찡해졌습니다. 그때의 열정과 순수함은 지나간 세월 속에 묻혔지만, 영화를 통해 그 소중했던 기억을 다시금 꺼내어 추억할 수 있어서 참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잊고 지낸 추억과 소소한 감동,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영화로 적극 추천
바쁜 일상과 현생에 치여 까맣게 잊고 살았던 순수했던 학창 시절을 오랜만에 떠올려볼 수 있어 마음 한구석이 몽글몽글해지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각자의 삶을 살아가다가 현실의 벽에 부딪히면서도 다시 마이크를 잡고 뭉치는 주인공들의 모습을 통해, 단순히 웃기는 코미디를 넘어 소소한 삶의 위로와 감동까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아이에게는 다소 낯설고 촌스러운 옛날 이야기로 보였을지 몰라도, 저에게는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추억 여행이 되어 주었습니다. 세월이 흘러도 가슴속 깊은 곳에 남아 있는 옛 추억에 젖어 마음껏 웃고 싶으신 분들이나, 주말에 아이들과 함께 가볍게 즐길 만한 따뜻한 코믹 영화를 찾으시는 분들께 영화 <와일드 씽>을 꼭 한번 관람해 보시라고 적극 추천해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