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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면 생각나는 한국 공포영화, 곡성 리뷰와 해석

이불 속에서 보던 무서운 이야기어렸을 때는 여름만 되면 꼭 무서운 이야기가 나오는 프로그램을 챙겨봤습니다. 그렇다고 겁이 없는 아이는 절대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너무 무서워서 두꺼운 이불을 머리끝까지 뒤집어쓰고 손가락 사이로 화면을 겨우 내다봤던 기억이 납니다. 다 보고 나면 화장실도 혼자 못 가고, 방문이 조금만 열려 있어도 괜히 무섭고, 잠들기 전까지 방 안을 몇 번이나 둘러보곤 했습니다. 그때는 귀신이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존재라고 믿었습니다.그런데 신기하게도 그런 기억은 시간이 지나도 꽤 선명하게 남아 있습니다. 무섭다면서도 또 보고 싶고, 다시는 안 본다고 다짐했다가 다음 주가 되면 어느새 TV 앞에 앉아 있던 제 모습이 아직도 떠오르더라고요. 지금 생각하면 그 시절 여름을 가장 여름답게 만들어..

카테고리 없음 2026. 7. 14. 12:41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세룰리안 블루, 네이트 빌런설, 속편

세룰리안 블루, 20년이 지나서야 이해한 미란다의 한마디대학 시절 처음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를 봤을 때는 솔직히 줄거리보다 패션이 먼저 눈에 들어왔습니다. 앤 해서웨이가 하나둘 변신하는 과정도 멋졌고, 샤넬 재킷과 화려한 스타일링을 보는 재미만으로도 충분히 만족했던 기억이 납니다. 당시에는 "예쁜 패션 영화" 정도로 생각했는데, 시간이 흘러 다시 보니 완전히 다른 영화였습니다. 특히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은 초반부의 세룰리안 블루 대사였습니다. 예전에는 미란다가 신입사원을 괴롭히는 장면처럼 느껴졌지만, 사회생활을 오래 해본 지금은 오히려 미란다의 말이 더 설득력 있게 다가왔습니다. 앤디는 파란 스웨터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지만, 미란다는 그 색 하나가 런웨이에서 시작해 디자이너, 패션 매거진, 백화점..

카테고리 없음 2026. 7. 14. 06:35
조 블랙의 사랑 러닝타임, 브래드 피트, 죽음의 미학

러닝타임, 끝까지 보고 나서야 이 영화가 왜 3시간인지 이해했다3시간 가까운 영화를 끝까지 보는 일이 이제는 쉽지 않습니다. 저 역시 〈조 블랙의 사랑〉을 처음 봤을 때는 솔직히 몇 번이나 재생을 멈출까 고민했습니다. 사건은 느리게 흘러가고, 대사와 침묵이 길게 이어지다 보니 '조금만 더 압축했으면 좋았을 텐데'라는 생각도 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영화를 다 보고 난 뒤부터였습니다. 며칠이 지나도 장면들이 계속 떠오르고, 브래드 피트의 표정과 마지막 장면의 공기가 머릿속에서 쉽게 지워지지 않았습니다. 그때 다시 영화를 꺼내 보면서 비로소 깨달았습니다. 이 영화는 이야기를 빨리 전달하려는 작품이 아니라, 감정을 천천히 쌓아 올리는 작품이었다는 것을요. 요즘은 짧고 강한 자극에 익숙해져 있다 보니 긴 호흡..

카테고리 없음 2026. 7. 13. 22:49
인터스텔라 상대성이론, 가르강튀아, 테서랙트, 블랙혹보다 강한 사랑

인터스텔라를 처음 봤을 때 솔직히 절반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블랙홀, 웜홀, 사건 지평선이라는 단어들이 쏟아지는데 '그냥 멋있는 SF구나' 하고 넘겼죠. 그런데 영화가 끝나고도 이상하게 자꾸 생각이 났습니다. 밀러 행성에서 고작 한 시간을 보내는 동안 지구에서는 7년이 흘렀다는 장면이 머릿속에서 지워지지 않았습니다. 그때부터 관련 자료를 찾아보기 시작했고, 그렇게 공부하면서 같은 영화를 완전히 다른 눈으로 보게 됐습니다.상대성이론을 모르면 이 영화의 절반은 놓친다인터스텔라에서 가장 먼저 이해해야 할 개념은 시간 지연(Time Dilation)입니다. 시간 지연이란 중력이 강한 곳일수록 시간이 느리게 흐른다는 일반 상대성이론의 핵심 원리입니다. 쉽게 말해, 블랙홀 가까이에 있는 사람의 시계는 멀리 떨어진..

카테고리 없음 2026. 7. 13.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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