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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기생충 리뷰|나에게도 냄새가 날까?

너무 유명해서 오히려 늦게 보게 되는 영화영화 기생충은 너무 유명한 영화라 오히려 아직까지 제대로 보지 않은 사람도 있을 것 같다. 나 역시 영화를 본 지 꽤 되었는데, 다시 생각해 보니 영화의 줄거리보다 이상하게 마음에 남아 있는 장면들이 있었다. 그중 하나가 바로 냄새다. 영화에서 박 사장 가족은 기택 가족에게서 나는 냄새를 이야기한다. 처음에는 그냥 영화 속 설정이라고 생각했는데, 가만히 생각해 보면 우리도 일상에서 사람의 냄새를 꽤 자주 경험한다. 특히 지하철을 타고 출퇴근하다 보면 정말 다양한 냄새를 맡게 된다. 땀 냄새가 심하게 나는 사람도 있고, 빨래를 제대로 하지 않은 것 같은 냄새도 있고, 빨래는 했는데 잘 마르지 않은 듯한 눅눅한 냄새가 날 때도 있다. 여름에는 특히 더하다. 좁은 지하..

카테고리 없음 2026. 8. 31. 16:01
영화 알포인트 리뷰|귀신보다 사람이 무서운 이유

여름이면 생각나는 무서운 영화, 알포인트여름이 되니까 이상하게 무서운 이야기가 생각나는 요즘이다. 날씨가 더워서 그런지 시원한 공포영화 한 편이 보고 싶기도 하고, 아이도 무서운 영화를 보고 싶다고 해서 어떤 영화를 보여줄까 생각하다가 문득 떠오른 영화가 알포인트였다. 예전에 분명히 봤던 영화인데 개봉한 지 워낙 오래된 영화라 그런지 세세한 내용은 거의 기억나지 않았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영화의 전체적인 분위기와 몇몇 장면은 꽤 선명하게 기억하고 있었다. 특히 마지막에 남는 그 묘한 찝찝함과 사진 장면은 지금 생각해도 기억에 남는다. 알포인트는 2004년에 개봉한 영화이니 벌써 20년도 넘은 작품이다. 요즘처럼 화려한 CG나 강한 자극을 주는 공포영화가 많은 시대에 다시 보면 조금 투박하게 느껴질 수도 ..

카테고리 없음 2026. 8. 30. 15:46
영화 동주 리뷰, 별을 바라보던 소년에게는 너무 가혹했던 시대

학창 시절 국어 시간에 한 번쯤 만났던 시인이 있다. 윤동주. 아마 많은 사람들이 윤동주의 시를 처음 만난 것도 나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교과서 한쪽에 실려 있던 「서시」, 「별 헤는 밤」, 「자화상」 같은 시를 읽고, 시험에 나오면 작품의 주제와 표현법을 외웠을 것이다. 그때는 윤동주가 어떤 시대를 살았는지보다 시가 먼저 눈에 들어왔다. 어렵지 않았다. 그렇다고 가볍지도 않았다. 윤동주의 시에는 어린 학생도 이해할 수 있을 만큼 쉬운 말이 있는데, 이상하게 읽고 나면 마음 한쪽에 오래 남는 것이 있었다. 거창한 말을 하지 않는데도 이상하게 가슴을 건드렸다. 특히 나는 어릴 때부터 별을 좋아하는 소녀였다. 그래서인지 윤동주의 「서시」와 「별 헤는 밤」을 참 좋아했다. 밤하늘의 별을 바라보며 시를 ..

카테고리 없음 2026. 8. 29. 22:49
영화 자산어보, 유배지에서 발견한 바다 그리고 한 집안의 비극적인 역사

영화 《자산어보》를 보기 전까지 내가 알고 있던 것은 아주 단순했다. 정약전이라는 사람이 흑산도로 유배를 갔고, 그곳에서 물고기와 바다 생물을 관찰해 《자산어보》라는 책을 남겼다는 정도였다. 제목에 ‘어보’라는 말이 들어가 있으니 흔히 옛날의 물고기 도감 정도로 생각하기 쉽다. 나 역시 그랬다. 그런데 영화를 보고 나니 이 책 한 권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물고기 이야기부터 시작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약전이라는 사람은 누구였는지, 왜 흑산도까지 유배를 가게 되었는지, 그의 동생 정약용은 왜 유배를 갔는지, 또 다른 형제 정약종은 왜 목숨을 잃었는지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했다. 그렇게 하나씩 알아보다 보니 《자산어보》는 단순한 어류 기록이 아니라 조선 후기라는 격변의 시대를 살아낸 한 집안의 역사와..

카테고리 없음 2026. 8. 28.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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