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속 파리는 언제나 낭만으로 가득하다영화를 보면 파리는 정말 매력적인 도시로 묘사된다.낭만적인 카페, 오래된 건물 사이로 흐르는 골목길, 센 강을 따라 걷는 사람들, 그리고 어디선가 들려오는 음악까지. 파리는 단순한 도시가 아니라 하나의 작품처럼 느껴질 때가 많다.한때 「프랑스 여자처럼 먹어라」라는 책이 유행했던 적이 있다. 프랑스 사람들의 여유로운 식습관과 삶의 방식이 많은 사람들에게 특별하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또 「프랑스 엄마처럼 육아하라」와 같은 책도 유명해지면서 프랑스, 특히 파리에 사는 사람들은 뭔가 우리와는 다른 특별한 삶을 살고 있을 것 같은 환상을 만들어냈다.나 역시 그랬다.파리라는 도시에는 우리가 알지 못하는 우아함과 여유가 있을 것 같았다. 매일 카페에 앉아 커피를 마시고, 예술과..
오늘이 가장 시원한 지구라는 말올여름도 미친 듯이 더울 것 같다.매년 더워지는 지구를 보며 '오늘이 가장 시원한 날'이라는 말을 들을 때마다 믿고 싶지 않지만, 왠지 현실이 되어가고 있는 것 같아 마음이 무거워진다. 기후위기는 이제 뉴스에서만 듣는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가 매일 체감하는 현실이다.나는 유독 더위를 잘 견디지 못하는 편이라 여름이 더욱 힘들게 느껴진다. 햇빛은 생명을 유지하는 데 꼭 필요한 존재지만, 요즘처럼 따갑고 강렬한 햇빛은 반갑기보다 두려운 마음이 먼저 든다.그래서 나름대로 환경을 위해 작은 실천을 이어가려고 한다. 물티슈 사용을 줄이고, 배달 음식을 덜 시켜 먹고, 일회용품을 조금이라도 덜 쓰려고 노력한다.하지만 문득 이런 생각도 든다.'이런 작은 행동들이 정말 지구를 바꾸는 데 도..
아이들과 함께 본 영화, 예상보다 깊었던 메시지아이들과 함께 디즈니 애니메이션 코코(Coco)를 보게 되었다. 처음에는 가족이 함께 보기 좋은 감동 애니메이션 정도로 생각했다. 화려한 색감과 신나는 음악, 멕시코의 전통 문화가 어우러진 작품이라 아이들도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다. 그런데 영화가 끝났을 때 가장 큰 여운을 느낀 사람은 아이들이 아니라 바로 나였다. 코코는 단순히 가족애를 그린 영화가 아니라 '죽음'이라는 누구도 피할 수 없는 주제를 따뜻하게 이야기하는 작품이었다. 아이들에게 죽음은 낯선 개념이다. 사실 어른인 나에게도 죽음은 여전히 어렵고 두려운 이야기다. 아이들은 아직 가까운 사람과 영원한 이별을 경험하지 않았기에 죽음을 더욱 막연하게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언젠가는 누구나 ..
메릴 스트립의 매력은 나이를 가리지 않는다가끔 영화를 보다 보면 '내가 이 배우를 정말 좋아하는구나' 하고 뒤늦게 깨닫는 순간이 있다. 나에게는 메릴 스트립이 그런 배우다. 돌이켜보니 그녀가 출연한 영화를 꽤 많이 봤고, 볼 때마다 "역시 메릴 스트립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영화 맘마미아에서도 그녀는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도나라는 인물을 너무나 자연스럽고 사랑스럽게 표현해 낸다. 젊은 시절의 열정과 현재의 삶이 공존하는 모습, 딸을 향한 따뜻한 사랑, 친구들과 함께 있을 때의 유쾌함까지 모두 메릴 스트립이라는 배우를 통해 더욱 빛난다.그리고 딸 소피 역의 아만다 사이프리드 역시 눈을 뗄 수 없을 만큼 사랑스럽다. 맑은 미소와 순수한 분위기는 그리스의 푸른 바다와 너무나 잘 어울린다. 젊은 배우들의 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