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보게 된 영화 We Live in Time.처음에는 사랑하는 두 사람이 만나 가족을 이루고, 예상하지 못한 아픔을 겪게 되는 흔한 로맨스 영화라고 생각했다.그런데 영화를 보고 난 뒤 이상하게 다른 생각이 오래 남았다.가까운 사람의 죽음을 바라보면서 나는 어떤 죽음을 맞이하게 될까.그리고 내가 어느 날 이 세상에 없다면, 나의 부재는 남겨진 사람들의 삶을 어떻게 바꿔놓을까.죽음이라는 것은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일이지만 평소에는 굳이 생각하지 않고 살아간다. 아직 나에게는 먼 이야기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하지만 영화 속에서 한 사람의 시간이 조금씩 줄어드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결국 나에게도 언젠가는 찾아올 일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다.그래서 이 영화는 사랑 이야기이면서 동시에 남겨진 사람들의 삶..
넷플릭스 영화 무도실무관을 봤다.처음에는 김우빈이 나오는 액션 영화라는 생각으로 가볍게 보기 시작했다. 태권도, 검도, 유도를 합쳐 9단의 실력을 가진 이정도가 보호관찰관 김선민을 만나 무도실무관으로 일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전자발찌 대상자를 감시하고 재범을 예방하는 무도실무관이라는 직업을 영화의 중심에 가져왔다는 점이 조금 독특했다.그런데 영화를 다 보고 나니 액션보다 다른 생각이 오래 남았다.범죄가 발생한 뒤 범인을 잡는 것과, 범죄가 발생하지 않도록 누군가 계속 지켜보는 것은 전혀 다른 일이구나.그리고 그 일을 실제로 담당하는 사람들에게는 얼마나 많은 시간과 노력, 사회적 비용이 들어갈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무도실무관이라는 직업을 처음 알게 됐다사실 나도 영화를 보기 전에는 무도실무관이라는..
조금은 우울한 설정으로 시작한 영화최근에 파반느라는 영화를 보았다. 처음부터 분위기가 밝은 영화는 아니었다. 못생긴 여자와 잘생긴 남자, 그리고 우울증에 걸려 과장된 행동을 하는 남자. 이렇게만 이야기하면 조금은 우울하고 무거운 영화처럼 느껴진다. 그런데 영화를 보고 나니 단순히 누가 주인공이고, 누가 더 불쌍한지 따져볼 수 있는 이야기는 아니었다. 등장인물마다 각자의 사연이 있고, 그 사연들이 조금씩 드러나면서 영화가 이어진다. 그래서 어느 순간에는 누가 주인공인지 모를 정도로 각자의 이야기가 궁금해졌다. 처음에는 외모가 다른 두 남녀의 사랑 이야기인가 싶었는데, 보다 보니 사람마다 가지고 있는 상처와 외로움에 대한 이야기라는 생각도 들었다. 물론 내가 영화를 보면서 느낀 감상일 뿐이지만, 이런 영화는..
영화 만추 리뷰, 가을이면 생각나는 아련한 사랑내가 좋아하는 현빈이 너무 멋있게 나왔던 영화, ****. 지금은 다른 여자의 남자가 되었지만 여전히 멋있지.. 그럼 그럼. 😄 사실 좋아하는 배우가 나오는 영화는 줄거리도 궁금하지만, 그 배우가 어떤 모습으로 나오는지 먼저 기대하게 되는 것 같다. 나에게 도 그런 영화였다. 그런데 영화를 보고 나니 현빈이 멋있다는 생각만 남는 건 아니었다. 탕웨이와 현빈이 만들어내는 분위기가 참 좋았고, 비 오는 시애틀의 풍경과 두 사람의 쓸쓸한 표정이 오래 기억에 남았다. 가을이면 유난히 이런 아련한 영화가 생각나는데, 는 그중에서도 특별한 작품이다. 화려하고 신나는 영화도 좋지만, 가끔은 조용히 흘러가는 이야기를 보면서 마음을 정리하고 싶을 때가 있다. 는 그런 날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