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 이후 마주하게 되는 일곱 번의 재판영화 《신과 함께》를 보았습니다. 한 소방관이 죽음을 맞이한 뒤, 저승에서 여러 재판을 받게 되는 이야기입니다. 살아 있을 때 어떤 삶을 살았는지, 다른 사람에게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그리고 자신이 지은 죄와 잘못은 무엇이었는지를 죽음 이후에 다시 마주하게 됩니다. 죽음이 끝이라고 생각했는데, 영화 속에서는 오히려 죽은 이후부터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주인공은 저승에서 일곱 명의 신에게 재판을 받으며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게 됩니다. 살아 있을 때는 바쁘게 하루하루를 보내느라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어떤 행동을 하며 살고 있는지 깊이 생각하지 못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죽음 이후에는 더 이상 핑계를 댈 수도 없고, 다른 사람의 시선을 의식할 필요도 없습니다..
한국인에게 밥이란 어떤 의미일까최근 개봉한 한국영화 《넘버원》을 봤습니다. 엄마가 해주는 밥을 먹을 때마다 숫자가 보이고, 그 숫자가 줄어들어 0이 되면 엄마도 죽게 된다는 독특한 설정의 영화인데요. 이 영화의 시작을 보면서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역시 밥에 집착하는 한국인다운 설정이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냥 밥도 아니고 집밥에 집착하는 한국인. 생각해보면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밥이라는 것은 정말 특별한 의미를 갖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예전에 우리나라 조상님들의 밥상 사진이 화제가 된 적이 있었는데요. 밥그릇도 엄청 크고 그 안에 밥이 가득 담겨 있는 모습을 보고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만큼 밥을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 같기도 합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안부 인사 중 하나도 “밥 먹었니?”잖아..
나라를 위해 목숨을 걸고 일하는 사람들다소 우울하고 어두운 영화지만 외면하고 싶었던 우리의 현실을 담고 있는 영화였습니다. 사실 휴민트라는 단어는 영화를 보기 전부터 알고 있었습니다. 얼마 전 휴민트 요원들의 정보가 북한에 넘어갔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는데요. 평소에는 뉴스에서나 접할 법한 이야기라고 생각했는데, 이런 휴민트를 소재로 영화까지 만들어졌다는 것이 조금 신기하게 느껴졌습니다. 영화를 보기 전에는 휴민트라는 것이 그저 북한과 관련된 정보를 수집하는 사람 정도로만 생각했는데, 영화를 통해 그들이 얼마나 위험한 상황에서 활동하는지 조금 더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마음에 남았던 것은 나라를 위해 위험한 일을 하는 사람들을 과연 우리는 제대로 보호하고 있는가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목숨을 걸고..
코믹 연기가 더 반가운 배우, 조정석한국영화 〈파일럿〉은 오랜만에 조정석이라는 배우를 제대로 볼 수 있어서 선택하게 된 영화다. 조정석은 원래 뮤지컬 무대에서 오래 활동했던 배우로 알고 있었는데, 이후 영화와 드라마를 오가며 대중적인 배우로 자리 잡았다. 특히 나에게 조정석이라는 이름을 처음 강하게 각인시킨 작품은 역시 〈건축학개론〉의 납득이였다. 당시에는 조정석이라는 배우 자체보다 '납득이'라는 캐릭터가 너무 강렬해서, 영화를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 장면과 말투를 기억할 정도였다. 코믹한 캐릭터를 너무 자연스럽게 소화해서 그 이후로도 조정석이 나오는 작품을 보면 괜히 한 번 더 눈길이 갔다. 그런데 조정석은 단순히 웃기는 역할만 잘하는 배우는 아니다. 경호원 같은 묵직한 역할도 맡았고, 앵커처럼 냉정..